[책] HTTP 완벽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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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드디어 역서가 나왔습니다. HTTP는 꼭 배워야만 하는 프로토콜로 언틋 텍스트 기반의 단순한 규칙을 갖고 있는 2단계 시퀀스 시스템으로 보이지만, 이 모든 추상층을 위해 하부에 구축되어야하는 기저 TCP레이어와 파서, 이에 따른 서버의 메모리 모델은 복잡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현 시점에서도 HTTP1.1을 완전히 구현한 서버프로그램은 몇 개 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HTTP의 뛰어난 점은 대충 써도 통신이 잘되는 내결함성에 있습니다. 마치 과거 정확하게 쓰지 않아도 잘 보이던 HTML과 비슷한 형제입니다(아빠가 같으니까 ^^)

HTML이 그러하듯 HTTP의 내결함성은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과목임에도 개발자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게 해줬습니다. 하지만 고성능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시 기초로 돌아가서 프로토콜의 명세를 살피고 그 안에서 해법을 찾아야합니다.

 

현재는 HTTP에 대한 좋은 입문역서가 많이 출간되어 있는 상태고 국내집필서도 괜찮은 책들이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부분적인 스펙을 다루거나 요약서가 대부분이라 입문에는 적당하지만 각 스펙의 심도있는 의미해석과 실제 구현 방법을 가르치는 책은 매우 희귀합니다.

HTTP 완벽가이드는 2002년에 나온 책으로 이 당시에 HTTP책으로는 이 완벽가이드와 1년 먼저 나온 웹프로토콜프렉티스 두 권이 세력을 양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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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는 실은 이쪽 파입니다.

 

 

저는 웹프로토콜 파입니다. 실제로 아마존에 가면 웹프로토콜과 오라일리의 완벽가이드, 포켓가이드 이렇게 3권을 묶어서 세트로 많이 판매합니다.

이런 와중에 10년의 세월을 넘어 완벽가이드가 역서로 출간되었습니다(인사이트는 웹프로토콜도 어떻게 안내시나요 굽신굽신 ^^;)

내용도 충실하게 그간의 변화를 잘 담아내었고 완벽가이드가 자랑하는 각 스펙별 구현 예제와 적용예제도 수록되어 웹서버 한판 만드는데 손색이 없다….는건 뻥이고 ^^; 적어도 60%이상 구현하기에는 충분한 설명이 들어있습니다(그 전에도 느낀건데 이번에 한글판으로 봐도 실무구현측은 역시 아직은 웹프로토콜쪽이 좋은듯 ^^;)

 

책은 본문만해도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이쁜 편집과 수많은 도표, 다이어그램 덕분에 정신없이 페이지가 넘어가 금방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이 책의 공부 방법이라면.. 사실 이 책만의 문제가 아니라 HTTP프로토콜의 공부방법인데 소켓 프로그래밍이 매우 쉬운 자바나 c#, 혹은 node.js 등으로 차근차근 책에 나온 내용을 구현해서 나만의 웹서버를 HTTP1.1스펙에 맞게 한 판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그럼 정말 각 스펙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현대에 와서 HTML5의 경우 웹소켓 등 프로토콜에도 상당히 관여하고 있으므로 단지 HTTP만 알아서 되는 세상은 점점 지나가고 있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HTTP를 깊이 이해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P.S

  1. 아는 지인들의 이름이 감수자에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2. 헐…그 전엔 왜 안보였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예스24를 보고 있자니 책의 무게가 나옵니다. 1412g 이라고..요즘엔 책정보에 무게가 포함되는거였나..과거부터 있었던건가..암튼 약간 패닉상태입니다. 책의 상품정보엔 무게가…포함되는구나..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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