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하반기 첫 워크숍 후기] Bsidesoft in Japan

2016년 연말 특집!
비사이드소프트의 첫 워크숍~
1박 2일의 짧고 배불렀던 일본 여행기. 지금 공개합니다!!

 

다함께 일본

12월 13일 오전 8시 졸림 반 설렘 반을 가진 채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전날 서울역에서 자동 출입국 심사를 해놓은 덕분에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와 지하철을 타고 우에노(うえの)역으로 향했습니다.

어머 멋져부렁!

점심은 맹실장님의 지인이신 오하시상의 추천을 받은 곳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현지인분께서 직접 추천해주시는 우동집! 기대가 되었습니다.
우동집을 찾아 걸어가는 동안 일본의 거리는 너무 신기했습니다.
‘일본의 거리가 깨끗하다고 들었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대로변도 깨끗, 골목도 깨끗, 심지어 건물과 건물 사이의 틈에도 쓰레기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정말 자판기의 나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0m 걷고 고개 들면 자판기가 또 있고 또 있고 또..

드디어 일본에서의 첫 식사를 할 우동집에 도착했습니다!!
다함께 앉을수가 없어서 3명씩 나눠 앉았습니다.

‘골목에 있는 음식점이 이렇게 분위기 있을 줄이야!’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노른자와 소스의 합이 환상적인 온천달걀.
바삭바삭의 종결음식 튀김.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었던 시원한 소스의 냉우동.
통통하고 탱탱한 면이 좋았던 짭짤한 온우동.
모든 메뉴가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메뉴 중 자꾸만 손이가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게다마(あげだま) 였습니다. 우동위에 뿌려주는 동글동글한 튀김!

처음에 ‘이건 뭘까?’하고 바라만 봤던 아게다마!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은 사람은 없을 것 같았던 자꾸만 손이가는 맛이었습니다.

옆자리에 앉아 계신 친절한 할아버지를 따라 아게다마를 입에 넣은 순간

일본의 대표적인 전국지 마이니치(毎日) 신문

배를 가득채운 후 예전 저희 회사에서 일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은 마이니치 신문사 견학을 하러 갔습니다. 지난번 서울에 방문하셨던 오하시상이 반갑게 저희를 맞아주셨습니다.

견학의 시작으로 신문사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영상자료를 통해 신문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했던 맹인을 위한 점자 신문도 보았습니다.
일본어를 잘 모르는 저흴 위해 모든 내용을 통역해주신 실장님께 감사합니다.

(왼)마이니치 신문 / (오)점자 신문

그 후 드디어 신문사 내부를 견학했습니다.
넓은 공간에 책상이 빼곡히 줄 지어져있고, 책과 신문들은 파티션보다 더 높이 쌓여져 있고, 이곳 저곳에서 회의를 하고 계시는 모습이 영화촬영장을 보는 것처럼 신기했습니다.
또한 어느 곳을 봐도 있던 시계와 달력들이 마감시간의 중요성을 알려주었습니다.
신문사 내부는 사진촬영금지라 사진을 남기진 못 해 아쉬웠지만,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견학 시작 때 찍은 기념사진을 넣은 당일 신문입니다.

Bsidesoft를 위한 특별판! 석간 첫면에 기념사진이..!!

투어 가장 마지막에는 디지털 미디어 팀에 들러 예전에 일하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신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배가 터질뻔한 저녁식사

마이니치 신문사 견학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신주쿠(新宿)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당황…. 방탈출 경험을 살려 문 열기를 시도한 끝에 무사히 들어와 잠시 쉬었습니다.

저녁 약속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편의점 푸딩도 맛보고~ 신주쿠에 무엇이 있나 구경을 다녔습니다.

오후 8시가 좀 넘어서는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식사 자리에도 오하시상이 함께 하셨는데, 저희에게 와쇼쿠(和食(わしょく): 일본 전통 스타일의 음식)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찾은 음식점이었습니다. 오카카(おかか)라는 곳이었는데 인기가 매우 많아서 오래전에 예약을 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운좋게도 마침 가게가 분점을 낸 지 3일밖에 되지 않아 오~~래전에 예약하지 않고 음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 음식을 먹기도 전에 반해버리는 이곳!

차례차례 나오는 음식들.
음식 전체적으로 간이 쎄지 않고 살짝 밍밍한듯하면서 산뜻한? 음식들이었습니다.
배도 고프고 너무 맛있는 탓에 나오는 음식을 깨끗하게 비워내고 있었습니다.

‘하.. 너무 배가 불러 도저히 못 먹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샌가 손엔 젓가락이 들어져 있었습니다.
결국 Dimanche는 Summer의 디저트까지 다 먹었…

이렇게 사람의 위는 맛있는 음식 앞에선 잘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저녁식사였습니다.

요즘 한국에도 일본 음식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루만 지내봐도 알 수 있었어요ㅠㅠ 전~혀 비슷하지 않다는 것을.

이 날 밤은 터질 것 같은 배를 잡고 다음 날 먹을 음식을 기대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고고!

알람에 눈을 떠보니 7시.
서둘러 샤워를 하고 밖에 나갈 채비를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겐 시간이 없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준비를 하고 나가야 합니다.
끝내주는 팀워크으로 1시간 반만에 6명이 씻고 나갈 채비 및 방정리까지 완료했습니다.(이것이 진정한 워크숍?!?!)

아침은 숙소 근처에서 보았던 DOUTOR카페에 가서 간단히 먹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실내흡연이 가능했던 곳이라 들어간 순간 그윽한 담배 냄새가 느껴졌고
비흡연자였던 BS팀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곳은 바로 스 타 벅 스!

BS멤버중 스타벅스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신입 Summer.
이른아침과 수면부족에 매우 약한 그녀였지만 스타벅스에 들어간 순간 표정이 밝아지고 생기가 넘치며,
안되는 일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스타벅스 카드도 충전하고 지인에게 줄 선물도 샀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 *.*

아침을 먹으며 오늘의 일정을 다시 체크했습니다.
지이사님은 로밍과 구글느님의 힘을 빌려 시부야에 있는 악기점을 구경하기로 하셨고
나머지 일행은 신주쿠 공원 산책을 한 후 문구점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신주쿠공원에서 산책

최근 반짝 핫했지만 저작권 이슈로 잠시 문닫은 에버필터.. 그 필터의 원화 작가인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중 하나인 <언어의 정원>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 바로 신주쿠 공원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장소!

애니메이션에서도 비가 내렸는데 그날 마침 비가 내렸습니다.
한적한 산책길, 단풍, 보슬보슬 내리는 비….
아주 아름답고 운치있는 산책 시간이었습니다.

임실장님의 핫스팟을 빌려 포켓몬 Go도 하고..^^

한 1시간~1시간 반정도 산책을 하고 나왔는데 그때쯤(11시경)에서야 사람들이 몰려들더라구요.
일찍와서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산책을 마치고나선 세카이도(世界堂)이라는 대형 문구점에 갔습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알파 남대문점?같은 느낌이었는데,
문구류를 좋아하는 BS팀의 구성원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관광지였습니다.

역시, 일본은 스시!

그리고 대망의 점심. 스시! 지이사님과 합류하여 점심 식사를 하러 갔는데요,
스페셜 게스트로 일본에서 계시는 성실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점심 식사 장소는 맹실장님의 지인이자 현지인인 마츠모토상이 추천해준 곳이었습니다.
가격이 엄청 비쌀 줄 알았는데, 서울과 다르지 않은 가격에 맛은 훨~~~씬 나은 스시정식.
이 때 먹은 새우의 맛은 잊을 수가 없네요..(감동)

아름다운 초밥의 자태

식사후 기념사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와서 기념 사진도 찍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각자의 길을 나섰습니다.

저희의 길은 MUJI로의 길…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이 많았던 BS 구성원들.
사실 긴자에 있는 대형 MUJI(무인양품)에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시간제약으로 인해 신주쿠점에 있는 무지에 들렀습니다.

여기서 구경을 하는데… 대형사건이 터졌으니
바로 Dimanche의 핸드폰이 사라진 것. ㅇ_ㅇ!!!!!!!!!

스시집에 두고왔나 싶었지만… 분명 MUJI에서 핸드폰을 확인했던 Dimanche.
Summer, Dimanche, Muune대리님 셋이서 4층짜리 MUJI를 왔다갔다하며 핸드폰을 찾아댔지만 찾을수가 없었고(흑흑)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안되는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종업원에게 물어본 결과,
다행히 휴대폰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골똘히 생각해보니…
가구 코너에 코타츠가 있었는데 일본에만 있는 제품이 신기해서 체험을 해보다가 거기에 핸드폰을 뒀고, 그걸 종업원이 주워준게 아니었을까…

코타츠 사건으로 다시 한 번 돈독해진(?) BS팀ㅋㅋㅋ

*문제의 코타츠 (아늑해보이네요*-_-*)

 

다시 한국으로

…. 시간은 금방 지나가버렸고, 아쉬웠지만 도쿄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짧은 일정인만큼 빽빽하게 스케줄을 채워 돌아다니느라 다들 피곤했는지 공항가는 전철 속, 비행기에서도 내내 기절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도쿄 자체에는 별로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한국이랑 많이 다를까?하는 생각에 그냥 회사 사람들이랑 맛있는 것 먹고 좋은 시간 보내자!란 생각만 했지요.
생각한대로 쉴 새 없이 잔뜩 먹고, 좋은 장소에 들르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회사 분들과 48시간 내내 붙어다니며 서로를 알게되고 친밀해질 수 있었구요.
더불어 BS가 일본에서도 일을 하던 시절, 함께 하시던 분들을 만나뵈며 BS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모든 시간이 너무 좋아서 관심이 없었던 일본의 매력을 깨달았고 나중에 다시한번 방문하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다 실장님들과 그 지인분들이 신경써주신 덕이 아니었을까하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비사이드 여러분~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요로시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