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한국 브라우저 점유율 분석 – 2013년 10월

디지털타임스의 2013년 10월 15일 기사 중 다음의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텃밭 못지킨 MS, 결국 이렇게까지…

이 기사가 뭘 말하고 싶은지는 관심없고, 보고된 데이터를 보면 한국 내 브라우저 점유율을 다음과 같이 보고 하고 있습니다.

  1. IE : 44.97%
  2. 안드로이드네이티브 : 28.66%
  3. 네이버앱 내 브라우저 : 9.96%
  4. 크롬 : 5.85%
  5. 나머지 합체 : 10.83%

IE

그러자 갑자기 얼마전 봤던 뉴스가 생각 났습니다.

윈도XP, 남은 7개월 ‘예고된 보안 위협’

이 기사도 뭘 말하고 싶은지는 관심없고, 거기에 등장하는 한국 내 윈도우 버전별 점유율만 관심 있었습니다. 2013년 8월을 기준으로

  1. win7 : 66.94%
  2. winXP : 23.99%
  3. win8 : 4.22%
  4. 나머지 합체 : 4.85%

아마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 설치된 OS만 기준으로 한 통계인거 같습니다. 안그러면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훨씬 올라가야하니까요.

하지만 머 상관없고 이제 저 두 가지 통계를 합체해보죠. 일반유저가 브라우저 업데이트를 거의 하지 않는 한국의 특성을 고려하고, 그래도 xp유저들이 (제발)IE 8까지는 업데이트 해주십사하는걸 가정해서 계산해봅니다.

일단 윈도우 OS만 갖고 다시 점유율을 재계산합니다.

  • winOS = 7 + 8 + XP = 95.18
  • win7 = 66.94 / 95.18 = 70.36%
  • winXP = 23.99 / 95.18 = 25.20%
  • win8 = 4.22 / 95.18 = 4.43%

이제 재계산된 점유율로 IE를 나눕니다.

  • winXP = IE8 = IE * winXP = 44.97% * 25.20% = 11.33%
  • win7 = IE9 = IE * win7 = 44.97% * 70.36% = 31.64%
  • win8 = IE10 = IE * win8 = 44.97% * 4.43% = 1.99%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브라우저는 역시 안드로이드 점유율을 통해 나눌 수 있습니다. 무려 15일자 기사가 연합뉴스에 있더군요.

화면크기별·제조사별 국내 스마트기기 점유율

여기에 따르면 삼성 60%, 엘지 15%, 애플 14%, 팬택 10%, 기타 1%입니다. 이중 안드로이드만 묶어서 재계산해봅니다.

  • 안드로이드 = 삼성 + 엘지 + 팬택 + 기타 = 86
  • 삼성 = 60 / 86 = 70.58%
  • 엘지 = 15 / 86 = 17.64%
  • 팬택 = 10 / 86 = 11.76%
  • 기타 = 1 / 86 = 1.17%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브라우저를 나눠줍니다.

  • 삼성 = 28.66% * 70.58% =20.23%
  • 엘지 = 28.66% * 17.64% =5.05%
  • 팬택 = 28.66% * 11.76% =3.37%
  • 기타 = 28.66% * 1.17% =0.33%

합체한 결과

1

  1. ie9 : 31.64%
  2. 삼성 : 20.23%
  3. ie~8 : 11.33%
  4. 네이버 : 9.96%
  5. 크롬 : 5.85%
  6. 엘지 : 5.05%
  7. 사파리 : 3.44%
  8. 팬택 : 3.37%
  9. ie10 : 1.99%
  10. 기타 : 7.14%



여러가지 시사점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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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현재의 가장 중요한 브라우저는 IE9 입니다.  IE9에서 중요하게 안되는!! 특징은..

  • 웹소켓, 웹GL은 안된다.
  • 웹폰트도 전용규격
  • css트랜지션 안됨, 3D 트랜스폼 안됨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있습니다….쨌든 따라서 당분간 애니메이션을 pc에서 구현하실 때는 트랜지션으로 구현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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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중요한 브라우저는 갤럭시 브라우저입니다. 일단 웹을 만드는 회사나 개발자라면 무조건 갤럭시가 있어야하는 수준입니다.

갤럭시는 s2마저도 아이스크림이상이기 때문에 의외로 고수준의 css를 지원합니다. 이 통계대로라면 진저브레드에서 안되는 css특성이나 프로요의 싱글터치는 신경쓰지 않아도 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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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중요한 브라우저는 IE 6,7,8 입니다. 일단 고객이 xp를 쓰면 IE 8까지는 업데이트 하라고 해도 되는 사회적인 분위기 이므로 그렇다고 가정해도 IE 8 입니다.

IE 8은 한마디로 html5가 안됩니다. css3가 안됩니다. 그러니까 pc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브라우저라는 걸 고려할 때 사이트를 제작하면 IE 8에서 이쁘고 화려하며 안정적으로 작동하게 작성되어야만 합니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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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로 중요한 브라우저는 안드로이드용 네이버앱의 인앱브라우저입니다.

이게 설마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브라우저와 특성이 동일할거라 생각하시나요? 전혀 아닙니다. 그들만의 주소창이나 하단 버튼바가 올라오고 사라지는 시스템 때문에 outerWidth, outerHeight 가 전혀 다른 특성으로 움직이고 에이전트 문자열도 다르게 들어옵니다. 그 외에도 숱하게 다른 특징이 있고 앱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이 특성도 계속 변하기 때문에 하나의 독립된 브라우저로 간주해야 합니다.

이미 점유율을 보건데 네이버는 인앱브라우저의 상세한 스펙을 브라우저 제조사 수준으로 공개하고 커뮤니티를 지원해야하는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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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크롬인데..크롬이 제법 컸습니다만..그래봐야 5%대로 우리가 IE 6를 무시하자(6%시절)고 했을 때보다도 점유율이 아직은 작습니다. 걍 저 6%를 개발자들이라고 생각하면 일반 유저는 안쓴다고 봐야할 지경입니다.

*

다섯번째 이하는 무시하겠습니다. 걍 군소 브라우저들이라고 봐야합니다. 그리고 애플..애플은 통계상으로 보면 아이폰이든 맥북이든 할거 없이 웹서비스를 한국에 런칭하는 입장에서는 통채로 무시해도 되는 수준입니다. 가장 개발 리소스 투입상 우선 순위가 낮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이건 통계를 보면 그렇단 거죠 ^^;

결론

일단 돈안들이고 얻을 수 있는 통계 자료는 역시 뉴스 공표자료입니다.

신빙성이 얼마나 있냐고 물어보면 돈주고 사도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조사시점의 가장 최신 자료면 좋겠지만..머 어쩔 수 없고 ^^;

저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입장이라 항상 개인적인 편협함에 빠지지 않고 시장을 그대로 봐야하기 때문시롱, 종종 이런 짓을 하곤 합니다.

안그러면 크롬, 맥북, 아이폰에 둘러쌓인 오덕스런 시각만 갖게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