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쉽고 빠르게 익히는 CSS3

일단 이 책과 무관하게 먼저 기록해두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요즘 위키북스나 에이콘등의 흰표지를 테마로 삼고 있는 출판사들에서 나온 역서나 또는 국내서들을 보면 편집이 아주 이쁘게 되어있습니다. 사실 이런 흰테마 편집은 이젠 영진마저도 따라할 정도로 거의 유행입니다.

말하고 싶은 요점은 편집이 워낙 이쁘고 좋아서 책 내용의 옥석을 감추는 수준이란 것입니다. 따라서 그 전 보다 더욱 서점에서 서서 책을 깊이 읽어야 실수하지 않고 좋은 책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이러한 사실을 많이 느낍니다. 여러분도 책을 구매하실 때 더욱 신중하게 읽어서 디자인에 현혹되지 않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또 에이레네님이시군요. 정말 프리렌서 기술서 번역 전문가란 얼마나 번역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를 이 분을 통해 느낍니다.

본인의 블로그에서 디자이너를 위해 눈높이를 잘 맞추는 저자라 소개하셨는데 책이 확실히 쉽긴합니다 ^^;

제가 눈여겨 본 부분은 이 책 자체의 편집입니다. 책 전체를 2단편집을 통해서 구성했는데 이게 의외로 대박입니다. 눈에도 잘들어오고 복잡한 설명에 해당되는 예제가 바로 큼지막하게 옆에 있다보니 설명하는 글로서는 몇배나 전달력이 좋아진 느낌입니다.

선택자장도 매우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대부분 저의 css3 선택자 지식이 jQuery에 의해 구축된게 많다보니 놓친 부분이 얼마나 많은가를 알게 해줬습니다. 추가된 스타일속성에 대해서도 특별히 자세히 다루고 있는 부분도 맘에 듭니다.

WHATWG와 W3C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불만족스럽습니다. 전 이 계열의 저자들이 왜 공공연하게 이 사실을 은닉하여 표현하지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팀버스리는 넷스케이프와 관계가 있었고 W3C는 그래서 초반에 모질라를 기반으로 여러 스펙을 덕지덕지 붙인 넷스케이프의 사양을 수용했습니다. 하지만 M$는 곧 시장을 지배했고 그 이후 수많은 사양은 M$ 입김이 상당히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 더러운 세상이 싫은 새로운 세력(구글,애플)들은 w3c를 쌩까고 지들만의 리그인 WHATWG를 만듭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시장이슈와 M$가 빌게이츠를 잃고 빌빌 거리는 틈을 타서 W3C를 점거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시장논리에 철저하게 지배되는 W3C의 권고안을 표준으로 따르고 계시며 현재는 힘이 쎄진 애플과 구글의 표준안을 따를 준비를 하셔야합니다. M$는 현재 이러한 흐름을 거부하기 보다는 일단 한수 졌으니까 그걸 수용하고 반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셈입니다.

진정 웹표준을 이해하신다는 것은 웹이란 거대한 돈놀이 판에 누가 힘을 더 행사할 수 있는가를 기민하게 쫓아가는가의 문제입니다.

당분간 구글과 애플이 밀릴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향후 몇 년 간 써 먹을 기술은 이미 확정입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이미 좋은 고지를 차지하는데 성공한 애플이 왜 webkit확장 속성을 제거하지 않고 계속 쓰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걍 WHATWG라는 꼭두각시 조직을 이용해서 마주 html5에 밀어버릴 절호의 찬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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