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히로시마(ひろしま)로 떠난 2017년 상반기 워크숍! 첫째날은 풍경이 너무 예뻤던 오노미치(おのみち)에서 생각보다 빡빡한 일정을 보냈습니다. < 첫째날 후기 보러가기 >
둘째날은 히로시마하면 꼭 가봐야한다는 그 곳! 미야지마(みやじま)에서의 여행기와 꼭 먹어봐야한다는 음식인 오코노미야키를 공개합니다^^
미야지마로 출발!
둘째날은 저희 숙소였던 히로시마 시내에서 멀지 않은 미야지마를 가기로 했습니다. 비가 오지만 일본 3경 중 하나라니!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아침 식사로 숙소 근처의 MOS Burger에서 간단하게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이 날 주문이 잘못되어 햄버거 하나와 감자튀김 3개를 못 먹었지만.. 더 맛있을 점심 식사를 기약하며 미야지마로 출발합니다.
미야지마는 일단 히로덴을 타고 미야지마구치역으로 갑니다. 그리고 역 밖으로 나오면 멀지 않은 곳에 페리 선착장이 짜잔!하고 보이죠~ 페리를 타면 약 10분만에 도착합니다. 슝슝슈유ㅠㅠ유유유ㅠ유유융~
숨은 임실장님 찾기!
페리에서의 시간이 너무 짧아 조금 아쉽기도 했고, 빨간 토리이(とりい)가 보이는 순간에는 마음이 두근두근~ 거리기도 했습니다.
미야지마 상점가
선착장을 나오자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사슴이었습니다. 사실은 반겨주기 보단 무관심에 가까웠어요.
관광객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사슴은 사람들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먹을 것을 달라고 사람들을 쫓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사슴과의 첫만남❤️
좀 더 걸어가니 음식점과 기념품을 파는 곳이 줄 지어 있었습니다. 상점가가 크진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미야지마에는 주걱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엄~~~청난 크기의 주걱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미야지마 주걱
곳곳에는 미야지마에서 유명한 석화구이, 모미지 만주, 아게모미지(튀긴 모미지 만주), 명탐정 코난에 나왔다는 찐빵 등 주전부리가 가득했습니다.
석화 2개에 400엔?!!
명탐정 코난에 나왔다는 찐빵
세계적인 관광지라 상점도 많고 사람도 많았어요~
그리고 상점과 이어진 골목마다 일본 전통의 주택가를 보는 즐거움도 솔솔했답니다.
점심은 장어덮밥~
미야지마에 가면 꼭 먹어야한다는 장어덮밥을 점심 메뉴로 선택했습니다. 검색했을 때 여러 음식점이 있었지만.. 저흰 현지인 찬스!를 썼습니다. 바로 맹실장님의 지인 카와구치상의 추천으로 미야지마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있는 장어덮밥집으로 향했습니다.
벌써 완판?!!!
아쉽게도.. 벌써 장어덮밥이 완판되어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ㅠㅠ 그래서 해변가에 위치한 장어덮밥집을 찾아 갔습니다.
여기서 저희는 굴 튀김, 장어덮밥, 오코노미야키를 주문했습니다.
바삭바삭한 굴 튀김도 너무 맛있었고, 양념이 자르르 빛나는 장어가 가득 덮인 덮밥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아침으로 햄버거도 먹고 상점가를 돌아다니며 모미지 만주와 찐빵을 먹었지만.. 오늘의 첫 식사처럼 흡입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흰 먹는 모습을 찍은 사진은 없네요.
이쓰쿠시마 신사
배부른 점심 식사를 마치고 미야지마의 상징인 이쓰쿠시마(いつくしま) 신사로 향했습니다.
이쓰쿠시마(いつくしま) 신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고 바다 위에 우뚝 솟은 거대한 주홍색 문과 바다에 떠 있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붉은 신전이 인상적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갔을 땐 썰물 때라 바다에 떠있는 듯한 모습을 보진 못 했지만, 걸어서 토리이 근처까지 직접갈 수 있게된 것도 좋았습니다.
토리이를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다들 걸어가는 중 1엔짜리 동전을 발견했어요~ 주운 사람이 임자!!!
동전발견!
줍고나서 보니 이쪽에도 있고~ 저쪽에도 있고~ 심지어 토리이에도 박혀있고.. 아마도 이건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던져 놓은 동전인 듯했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다시 조심스럽게 내려놓았죠.
신사 구경을 마치고, 저희는 이제 히로시마 시내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페리를 타러 선착장으로 go! go!
가는길에 발견한 해변가를 달리는 인력거! 한번 타보고 싶지만 비쌀 것 같아서 구경만 했습니다.
❤️❤️❤️❤️❤️❤️❤️❤️❤️❤️❤️
언젠간 타봐야지!
그리고 떠나기 전 사슴과도 인사했습니다. 그런데!
사슴이 muune대리님의 옷을 얌! 씹어버렸습니다.
미야지마에 서식하는 사슴은 야생동물이라 종이류 또는 옷감을 먹는 경우가 있어서 소지품 관리에 주의해야된다고 하네요ㅠㅠ
사슴이 귀여워 경계하지 않았더니..
얌얌~ 맛있나?
히로시마 시내
저희는 체력 보충 겸 스타벅스 덕후를 위해 히로시마 시내의 스타벅스로 향했습니다.
스타벅스로 가는 길~
dimanche가 힘을 드릴게요~ 에네르기파아아아아아ㅏㅏㅏㅏ
체력 보충 중!
체력보충을 끝내고 summer가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곳은 LUSH 매장. 한국보다 훨~씬 싸요ㅠㅠ
summer는 이 곳에서 간단하게 입욕제를 사고 싶어했고, 저흰 그냥 구경을 가기로 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알지 못했습니다. 여기가 늪과 같은 곳이란 걸요…..
시간이 지날수록 빠져드는 그 곳! LUSH
아주아주 친절했던 매장 직원분들의 설명 덕분(?)에 summer뿐만아니라 모두가 제품을 구매했죠. 어머어마하게요~
돈을 너무 많이 쓴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마음이 너무 행복했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이동한 곳은 토큐핸즈(TOKYU HANDS)입니다. 잡화 전문 백화점이라 구경할게 많아서 저번 워크숍 때도 갔었어요~
각자 흩어져 1층부터 6층까지 구경하고 만났을 땐 모두 녹초 모드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쉽게도 도큐핸즈 사진이 없네요ㅠㅠ
배가 터진 저녁식사
숙소로 돌아와 짐을 두고 카와구치상을 만났습니다. 저녁메뉴는 히로시마에 가면 꼭 먹어봐야하는 메뉴 중 하나로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였습니다. 카와구치상께서 안내해주신 오코노미야키 가게로 go~ go~
솜씨 좋은 요리사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고개를 돌려 그들의 현란한 손놀림을 구경했습니다. 음식이 눈앞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바라만 보고 있자니 더욱 더 먹고 싶어졌습니다. 주문이 밀려있었는지 오코노미야키가 우리에게 오는데는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우리는 왜 안주나~ 주문 안된거 아냐? 라는 걱정까지 들었습니다.
오코노미야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ㅠㅠ
마침내 우리의 철판으로 배달된 히로시마 식 오코노미야키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뒤 한 입 크기로 알맞게 잘라 베어 물었을 때의 행복함은 글을 쓰는 지금도 기억이 날 정도네요!
그리고 오코노미야키 이외에도 많은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메뉴 이름은 모르겠으나.. 맛 없는게 없었어요ㅠㅠ 아니 어떻게 전부 다 맛있을 수 있죠?! 너무 맛있어서 젓가락을 놓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배가 터지도록 먹은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맛있는 곳을 안내해주신 카와구치상에게 감사합니다❤️
비사이로 막가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 우산을 들고 갈까~하다 모두 우산을 들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런이런~ 저녁을 먹고 나오니 비가 막 쏟아지고 있었습니다ㅠㅠ 그래서 비 맞고 가기로…
감기걸리면 어쩌지라는 걱정과 왜 우산을 들고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후회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비를 맞아보니 나름 재밌기도하고 이 상황이 너무 웃기기도 했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비를 피하기 위해 쪼오로록 서있기도 했구요. 이 또한 큰 얘깃거리가 되는 하나의 추억이었습니다.
비 맞은 기념 사진 01
비 맞은 기념 사진 02
숙소에 도착한 후 샤워도 하고 이틀간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안녕~ 히로시마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비가 내렸던 둘째날과는 달리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날씨 좋은날 돌아가야하다니ㅠㅠ
공항으로 출발 전에 숙소 근처에 있던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예쁘게 구워진 계란프라이가 있는 아침 정식과 고기라면 무조건 맛있을 불고기덮밥, 따뜻한 우동, 에피타이저인가 싶은 양의 연어 덮밥, 찍어먹는 것이 번거롭긴했지만 시원한 소바.. 맛있는 아침 식사가 차례차례 나왔습니다. ‘튀김 우동은 좀 많이 짰어요ㅠㅠ…’
날씨도 좋고~ 배도 부르고~ 흥얼거림이 자동으로 나오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제 곧장 히로시마 버스센터로 갔습니다.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려구요~ 기다리는 동안 자판기에서 음료수도 뽑아 마시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공항에 도착 후 탑승권을 발급 받고 몸 수색도 받고 면세점도 들리고.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dimanche의 소지품 중에 라이터가 있었던 것과 LUSH에서 산 제품들이 몸 수색하다 걸려서 결국 짐을 붙여야하는 등 당황스러운 상황도 생겼었어요.
워크숍을 오기 전 검색해본 히로시마의 날씨는 서울과 비슷한 온도에 습도가 80%였습니다. 헉!!스러운 수치에 어떨지 상상조차 되지 않아 걱정했었죠. dimanche는 한증막 사우나를 상상했어요.
그리고 작년에 처음 갔던 도쿄로 떠난 워크숍만큼 재밌을 수 있을까? 맛있는게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이게 왠걸? 첫째날의 날씨는 너무 쾌적했습니다. 둘째날은 비가 오긴 했지만 다같이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재밌는 추억도 생겼죠. 음식은 너무 맛있어서 쉴 틈없이 젓가락과 입을 움직였습니다.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배가 진짜 터지는거 아냐? 싶을 정도로 먹었죠.
나중에 한번 더 히로시마로 워크숍을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2박 3일의 모든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안녕~ 히로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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