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상반기 워크숍 후기] Bsidesoft in Hiroshima – 1


작년 말 도쿄로 다녀온 워크숍에 이어 2박 3일의 일정으로 2017년 상반기 Bsidesoft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바로 히 로 시 마! 아름다운 풍경과 즐거운 에피소드가 가득했던 워크숍 후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번후기는 첫날 후기로 오노미치 여행기를 위주로 담아봤습니다. 둘째날 후기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엔 히로시마top

이번 워크숍 장소는 히로시마. 사실 히로시마라고 하면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곳이다’라는 사실밖에 알지 못했고 원자폭탄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선입견때문에 으잉(?) 싶었지만, 실제 갔다와보니 아주 아름답고 매력이 넘치는 평화로운 도시였습니다.
도쿄보다도 가까웠던 것 같은데요, 2시간이 되지 않는 비행 후 히로시마 공항에 내렸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히로시마 공항. 뭔가 더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기억에 남네요. 공항에 내리자마자 미리 알아봤던 투어리스트 패스를 구입하고(1000엔으로 히로시마 시내 교통편을 3일간 무제한으로 쓸 수 있어요) 첫날 행선지인 오노미치로 떠났습니다.

히로시마 여행의 필수템 투어리스트 패스!

오노미치는 히로시마에서 2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항구 도시인데, 바다가 보이는 전경, 리락쿠마 절, 시장거리 그리고 바닷가가 보이는 카페와 소품샵을 가진 U2를 보기 위해 여행지로 선택했습니다.

첫 버스 탑승!

버스를 타고 오노미치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는 역으로 이동합니다. 바깥 풍경을 보니 산산산 논논논 밭밭밭밖에 없네요. 시골…시골이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붕들이 한가지로 통일되었던 것. 한국의 농촌 지붕도 통일되어 있으나 빨갛고 푸른 슬레이트 지붕이라 그리 아름답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일본 지붕은 짙은 갈색이라 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논이나 밭에 비료 봉투 하나 보이지 않는 깨끗함을 느끼며  ‘아 일본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만화에서 보던 풍경이 그대로…!

미하라 삼각지대 그리고 제7의 멤버 등장!top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새 버스 종점역인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오노미치역으로 가는 기차로 갈아탑니다.

후후후 아직까진 신남!

기차에서 맹실장님께 카메라와 사진 찍는 법에 대해 배우고,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한창 열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일본 열차 노선을 너무 쉽게 봤습니다. 열차를 중간에 미하라역에서 갈아타야 했는데 모르고 그냥 지나쳐버렸기 때문이죠. 덕분에 다음역에서 내려 다시 이전 역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30분이나 기다려야 했고, 기다리고 기다리지만 30분이 참 느리게 가더군요 @_@….
그렇게 기다리며 심심하던 차에 새로운 여행 멤버를 발견했으니 바로 김박스!

사실 저 김박스는 오늘 저녁 만나게 될 카와구치상에게 드릴 선물이었지만, 이름도 김노리(*먹는 김을 일본어로 노리라고 합니다)상으로 붙여주고 마치 사람처럼 사진도 찍어주며 놀았습니다. 정말 제7의 멤버와 같더군요. 좀 있다가는 센코지에서 Summer를 보호해주는 역할까지! 깨알같이 등장하는 김노리상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참고로 선물에 좋은 “보령 대천 김”은 Bsidesoft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또 기다리고 기다리고…

배가 점점 고파와서 그런지 30분은 3시간 같이 느껴졌고…. 기다리고 기다려서 다음 열차를 탔습니다. 그리고 미하라역에 내려습니다.
미하라역에 내려 다음 열차를 알아보는데 이럴수가….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방금 내렸던 열차가 오노미치로 가는 열차였습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거죠…?!?! 정말 복잡한 일본의 기차체계@_@) 다음 열차는 또 3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들은 Bsidesoft 멤버들은 절망에 빠졌고…

임실장님의 마음 = 우리의 마음…

배고픔과 절망에 다들 정신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제 7의 멤버였던 김노리상을 뜯어먹을까 했지만! 다행히도 10분정도 뒤에 오노미치로 떠나는 다른 기차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김노리상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미하라 삼각지대의 늪 탈출~!!!

오노미치 여행 : 리락쿠마절과 U2top

드디어 오노미치에 도착! 내리자마자 바다의 짠 냄새가 풍겨오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바다를 특히나 더 좋아하는 Summer는 더더욱 신났죠!)

오노미치 드디어 도착! (+김노리상의 생존신고 사진)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도, 바다의 짠내도 지금은 중요한 것이 아니니, 배고픔을 얼른 달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점심으로는 라멘을 먹기로 했습니다. 네*버 블로그가 아닌 일본 현지인들이 후기를 남기는 사이트에서 높은 랭킹을 차지하는 라멘집 중 1개를 찾아갔습니다. 지난번 도쿄에 갔을 때 일본 라멘을 못먹어서 아쉬웠는데… 드디어 라멘을 먹어봅니다!!

크~ 두툼한 차슈와 계란 그리고 면이 끝내줬던 라멘!

사이드 메뉴 교자까지 완벽했습니다ㅠ.ㅠ…!!!

배도 채웠겠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진짜 관광을 하러 길을 나섰습니다.
다음 여정은 리락쿠마 절이었는데요, 산에 위치하고 있어 오노미치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갑니다. 투어리스트 패스가 있으면 로프웨이 티켓이 할인된다는 쏠쏠한 정보를 참고해 왕복 티켓을 끊습니다. (편도 끊을지 왕복을 끊을지 고민했는데 편도로 끊었다면 어떻게 내려왔을지…^^ 왕복표를 끊은 과거의 우리에게 칭찬스티커 100개를 드립니다.)

5~10분정도 로프웨이를 타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가는데 좀 무서웠지만 풍경이 아주 멋지더군요! 정상에 가기도 전에 벌써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다시 한번 오노미치의 전경을 즐기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단체사진도 찍고^^

빠지지 않는 노리상의 (커플)사진까지…!

그리고 슬슬 리락쿠마 절을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사실 리락쿠마절은 리락쿠마절이 아니라 이름은 센코지(千光寺 천광사)인데, 리락쿠마 캐릭터가 그려진 소원 명패가 있길래 임의로 별명을 붙여놨습니다. 그리고 리락쿠마를 좋아하는 muune대리님께 말씀드리며 기대감을 높여두었죠. 그런데 문제는 참 먼…먼곳이었다는 것! 블로그에서는 2초만 스크롤하면 센코지에 도착하던데 왜 안나오는거죠..? 내려가도 내려가도 나오지 않아 슬슬 불안해했습니다.

게다가 내려가는 길 중간에 바위에 누워계시던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는데, 한잔 하셨는지 저희에게 막 이것저것 말을 거시더라구요. 임실장님께서 일본어를 하실줄 아시기에 해석해주시니, 바위 위에서 전경을 보면 멋지다고 올라오라고 설득하는 내용이었고 위험해보였기에(바위의 위치라든지… 아저씨라든지…) 저희는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니 대신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다음과 같은 사진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도 꿋꿋이 등장하는 노리상.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보령제천김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적절히 마무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이러다 다 산 다 내려가는거 아니냐며 걱정하던 차, 드디어 리락쿠마 절이 등장했습니다.


munne 대리님은 리락쿠마 절이라고 해서 리락쿠마 불상이 있다든지 리락쿠마 방이 있다든지를 기대하셨는데 소원 명패만 리락쿠마라 슬퍼하셨지만…^^;;; 리락쿠마 말고도 멋진 풍경과 아담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던 센코지였습니다.
사실 원래 다음 여정은 센코지 산에 있는 고양이 골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내려오는데 에너지를 모두 써버린지라 더 이상 도보로 하산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차라리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각해 내려왔던 길로 돌아가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등산의 여파가 너무 커서 다음 여행지로 못갈뻔했지만(…) 잠시 물을 마시며 쉬다가 다시 체력을 비축해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U2. U2는 부둣가 근처에 있던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세련된 복합공간인데, 레스토랑, 빵집, 소품샵 뿐만이 아니라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묵을 수 있는 cycle 호텔도 있다고 합니다. 예쁜 공간을 구경하고 쉴…쉴겸해서 간것인데… 이미 센코지를 등산한 우리에게는 너무나 먼 곳일뿐…✩
그래도 힘을 내어 걸어갑니다. 걸어가며 중간에 상점가 구경도 하고

걷고 또 걸어

드디어 U2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아름다웠던 곳! 간단하게 안의 숍 구경을 하고 음료를 사서 바깥 데크로 나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너무 좋았던지라 하늘과 바다 모두 아름다웠고, 솔솔 부는 바람을 느끼며 쉬었네요. (하마터면 극기훈련의 기억만 남았을 오노미치의 기억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저녁에 카와구치상을 만나면 드릴 예정인 노리상과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에 사진도 찍어봅니다.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히로시마로 돌아오는 버스길에서는 모두 기절을 했습니다. (사실 버스탈 때에도 엄청난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만^^;;) 무사히 히로시마 시내에 도착해 카와구치상을 만났습니다.

히로시마 시내에서의 저녁, 그리고 최고의 숙소top

카와구치상은 이전에 맹대표님이 일본에서 회사를 운영하셨을 때 동업을 하신 분입니다. 원래 도쿄에 계셨는데 히로시마로 이사를 오셔서 이렇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3~4년만의 회포도 풀고 배고픔도 풀었습니다.


오늘 하루 잡아먹히지 않은 노리상 전달도 성공!

그리고 숙소에 도착했는데요, 이번 숙박도 Airbnb를 이용해 구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가기전에 본 사진에서도 좋아보였지만 실제로도 이렇게 좋을 줄이야…!  이층집을 통째로 빌려 매우 넓은 공간을 쓸 수 있었고, 쾌적한 시설도 완비 가격도 매우 적절했습니다. 다른 여행 장소에 갈 필요가 없이 숙소에만 있고 싶을 정도였어요.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샤워도 하고, 근처 편의점에 들러 사온 야식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첫날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날엔 어떤 곳을 돌아다녔을지요..?  다음 후기에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