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심리를 꿰뚫는 UX 디자인 외 2권

심리를 꿰뚫는 UX 디자인

좋은 기획자란 디자인 장치를 적절히 요구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UX를 떠나 경험요소를 떠나 더욱 넓은 카테고리로 보면 고객만족 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UX디자인 또한 고객만족과 관련된 모든 학문이 동원됩니다. 대표적으로 고객을 연구하는 마케팅분야에서 소비자심리학, 인지과학, 언어론, 경제학, 조직학 등의 직접적으로 인접한 학문만 해도 서너 가지가 넘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런 모든 학문을 섭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부분을 단편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학문들로부터 유도되는 실무상의 기본 이론을 재밌게 동시에 체계적으로 짧은 분량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켄트백의 구현패턴이 프로그래밍철학의 뼈대를 세워주는 것처럼 웹에서 고객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세워주는 역할을 합니다(물론 UX측면에 특화 되어 있습니다만 ^^)

UX관련 공부하기 전에 입문서로 매우 좋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웹서비스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좋은 교재가 됩니다. 단 이런 짧은 교재가 효과를 보려면 반드시 책 전체를 암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은 착해야 해 라는 도덕교과서를 읽었을 때 같은 감상만 남는다는군요 ^^

리치 인터페이스 디자인

이 책은 사실 읽는 책이 아니라 레퍼런스 같은 책입니다. 이미 UX에 대해 심리적인 구조물을 어떻게 왜 사용할지를 아는 사람이 해당 구조물은 보다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어떤 점을 주의하여 전략적으로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참고서입니다. 따라서 한 번 쭉 읽고 목차나 요약 정도가 기억에 남게 되면 이후엔 해당 요소를 사용할 때 한 번씩 참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플레이 리스트에 현재 재생 중인 음악을 넣는 인터페이스를 생각해보죠.

  • 이 때 드래그앤드롭을 쓸까요, 클릭을 쓸까요, 토글을 쓸까요?
  • 왜 그렇게 고르셨나요? 어떤게 어떤 이유로 더 좋은가요?

이 책은 그러한 다양한 UX요소에 대해 정답을 알려주지 않지만 참고할 만한 많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제가 1번 책과 같이 구매한 이유는 기초적인 UX 나아가 고객에 대한 개념적인 기초가 없다면 그다지 기술적인 UI의 선택이 별로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브젝티브-C로 배우는 아이폰 게임 개발

한 동안 아이폰개발을 쳐박아두면서 언젠가 원서를 사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던 녀석인데 역서가 나왔습니다. 낼름 집어왔습니다. 사실 이 책들은 전부 새로 오픈한 광화문 교보에서 사온 것인데 정말 도깨비 시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무리하게 통로를 줄이고 매대를 늘리는 바람에 매우 비좁고 사람에 치이면서 정신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컴터 섹션이 줄어서 책이 더 없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자리 잡을 한 두달 정도는 안가게 될 듯합니다.

책에 대해서 말하자면 아주 재밌는 책입니다(저에게 안재밌는 책이 있겠습니까만은 ^^) 일단 게임개발서라고 표방하는 만큼 전부 openGL을 사용합니다. 또한 단지 게임을 부분부분 만들어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게임엔진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사운드, 그래픽, 인터렉션, 물리엔진 등 게임엔진이 갖춰야 할 다양한 부분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입문자 수준으로 맞췄기 때문에 내용이 얕은 감이 많지만 그래도 나름 쓸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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